
원자재값·물류비 상승 영향
‘K-문화’ 수혜누린 2020년
가격 인상에 실적 개선 전망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라면 3사의 작년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3.8% 줄었다. 오뚜기와 삼양식품 역시 동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16.1%, 31% 감소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첫해인 2020년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출이 자제되면서 집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 인기를 끌었다. 그 가운데 라면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라면 3사는 원자재·물류비 등 제반 비용 상승 탓이라고 한목소리로 설명했다.
작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극 중 주인공이 게임에 참여하기 전 먹었던 삼양라면 덕에 수혜를 누렸던 삼양식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삼양식품의 매출액은 6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31.3% 감소했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했던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인기에 힘입었던 농심은 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3.4% 신장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농심의 작년 매출은 2조 6630억원으로 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8% 하락한 1061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실적을 거뒀던 2020년에 비해 2021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은 라면 외 다양한 간편식 제품들이 나오고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는 등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의 작년 매출은 2조 7390억원으로 5.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66억원으로 16.1% 줄었다.
작년 지속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농심은 평균 6.8%, 오뚜기는 11.9%, 삼양식품은 6.9% 등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업계는 올해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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