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1호 청소년 당원인 두루고 안상현 학생이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1호 청소년 당원인 두루고 안상현 학생이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안상현 군, 세종 필승결의대회서 ‘연설’

“현 정권 5년간 꿈과 자유를 빼앗겼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1호 만 17세 청소년 당원 안상현군(세종 두루고 2학년)이 ‘공정과 상식’을 강조한 연설로 눈길을 모았다.

안군은 22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국민의힘 세종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 특별 연사로 나서 자신을 “국민의힘 제1호 청소년 당원인 만 17세 세종시민”이라고 밝혔다.

안군은 만 17세지만 이번 정당법 개정으로 국민의힘 당원에 가입했다. 국회는 이달 11일 본회의에서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나이를 만 18세에서 만 16세로 낮추는 정당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안군은 이날 연설을 통해 현 정권 5년 동안 ‘조국 사태’로 대표되는 일들을 겪으며 꿈과 자유를 빼앗겼다면서, 다가오는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고교 교실에 가면 학생들에게는 불안만 가득하다”며 “내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떻게 살지, 대학은 어디로 어떻게 갈지,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게 나에게 진정 의미가 있는지 학생들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안군은 이어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자녀 경력을 위조하는 불공정한 입시 체제는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무너뜨렸다”며 “자화자찬에 매몰된 자칭 진보 세력은 이름과는 다르게 앞으로 나아감은 전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년 동안이 또다시 반복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어 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어린 나이에 친구 2명과 함께 입당을 결심했다”며 “우리 청소년들도 자기 주관을 가지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다. 최소한 정당 가입 나이가 선거운동 나이와 같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선거운동 허용 연령이 여전히 만 18세부터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이다.

안군은 “나도 대한민국의 사회 구성원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표현의 자유가 있지만, 만 17세이기 때문에 선거운동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당원인데도 선대위의 구성원이 되거나 ‘누구를 지지한다’고 내 마음속의 그 사람을 표현할 수 없다. 단지 만 17세이기 때문”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한 그는 “저는 청소년을 비롯해 국민 모두가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자유사회에 살기를 원하고 그런 사회를 국민의힘을 통해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믿음으로 새로운 국회의사당과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을 만드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는 이날 안군과 좌중에 있던 친구 두 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등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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