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이력’ 논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6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내용과 관련해 국민이 해당 보도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김씨에 공감하는 지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JTBC 인터뷰에서 “(김씨가) 지난 1년 가까이 상대측 진영으로부터 상당한 공격을 받아왔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상당히 있었다”며 “그중 여성으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내용도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MBC는 오는 16일 김씨의 7시간 통화 내용을 보도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해당 파일은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관계자가 지난해 7~12월 김 대표와 10~15차례에 걸쳐 총 7시간 가까이 대화한 내용으로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언급하거나 사적인 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하면서 MBC에 파일을 넘긴 서울의소리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대검찰청에 고발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MBC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한다고 예고했다. ⓒ천지일보 2022.1.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MBC를 항의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MBC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한다고 예고했다. ⓒ천지일보 2022.1.14

이 대표는 “사적 대화를 전제로 한 대화들인데 뒤통수 맞은 모양새가 된다면, 일정 부분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공감하는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며 “후보자도 아닌 배우자 자질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건 국민들 입장에서 ‘정치공세치고 너무 과도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후보자의 배우자가 문제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까지 국민에게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며 “보도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발췌·왜곡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이 (문제점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형수욕설 파일’ 맞대응 주장에 대해선 “공식 입장은 아니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경우 단순히 말의 문제가 아니라 이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고 치렀던 재판에 대한 굉장히 큰 의혹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단일화는 지지층이 겹치지 않을 때 효과가 난다”며 “안 후보의 지지율의 상당 부분은 원래 윤 후보가 가지던 지지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후보가 ‘나 없으면 너희는 진다’는 반(半)협박조의 자세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 심판에 미력이라도 보태겠다는 취지로 여러 제안을 한다면 그건 다른 얘기”라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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