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새해 첫 날인 1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수출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프랑크푸르트행 KE-529편 화물기에 국내기업의 가전과 반도체 등의 수출품을 싣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2.1.1](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1/789214_809860_5339.jpg)
경상수지 19개월 연속 흑자
흑자폭은 축소, 운송수지 호조
석유제품·반도체 중심 호조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면서 19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수출이 석유제품과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의 활황으로 전년대비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고, 수출화물운임 상승으로 인해 운송수지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다만 수입 또한 역대치를 달성하면서 흑자 폭은 축소됐다.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1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71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작년 5월부터 1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서는 흑자폭이 20억 2000만 달러 축소됐다.
올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42억 3000만 달러로 2016년(905억 6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나타냈다. 2015년(970억 8000만 달러), 2016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920억 달러 흑자 달성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전망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한 달 동안 흑자 규모가 78억 달러 정도면 가능하지만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작년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27억 4000만 달러(27.1%) 늘어난 596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198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다. 글로벌 경기 회복 영향으로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해외생산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127.1%로 가장 많이 뛰었고, 반도체(38.8%), 화공품(35.8%), 철강제품(33.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수입은 167억 4000만 달러(45.3%) 늘어난 537억 달러로 집계돼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다. 석유제품(192%), 천연가스(165%)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원자재가 72.9% 증가한 가운데 자본재와 소비재가 각각 24.2%, 18.2% 늘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59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흑자폭이 40억 달러 축소됐다.
11월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의 영향으로 1년 전 9억 8000만 달러 적자에서 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17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흑자폭이 12억 6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는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11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운송수지는 수출화물운임 상승으로 2020년 7월(1000만 달러)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11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562로 전년동월대비 143% 급증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적자대비 적자폭이 4000만 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14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4억 8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흑자 폭이 10억 1000만 달러 확대됐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 증권 투자 증가로 인한 배당수입이 23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14억 3000만 달러) 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배당소득수지는 1년 전 4억 3000만 달러 적자에서 6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배당수입 이전소득수지는 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1월 65억 4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9억 5000만 달러 늘면서 3개월째 증가했다. 그중 주식투자는 20억 5000만 달러로 반도체 기업을 중심으로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고, 채권투자는 9억 달러 늘어 지난 1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전달(62억 7000만 달러)에 비해서는 축소됐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65억 5000만 달러 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중 주식은 49억 달러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채권은 16억 5000만 달러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세계 2위 국가이므로 수출이 많아지고 좋아야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문재인 정부에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아니다보니 많은 수출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따라서 새로 들어서는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수출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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