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왼쪽)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왼쪽)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석탄재 활용한 광물화 사업

폐기물 재활용·폐수 미발생

CCU산업 조기 활성화 기여

“‘탄소중립’에 전사적 대응”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SK㈜와 탄소중립·자원순환을 위해 석탄재를 이용한 ‘이산화탄소(CO2) 광물화 사업’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한국남동발전은 17일 서울에서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사는 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에 CCU 설비를 시범 설치·운영하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상업화와 사업확대를 추진하게 된다.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는 이산화탄소를 화학·생물학적·광물화 기술을 통해 화학원료, 제품, 건축자재 등의 유용한 물질로 자원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 설치될 CCU 설비는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CO2를 석탄재에 포함된 산화칼슘(CaO)과 반응시켜 건설 골재를 생산하는 설비다. 이산화탄소 영구저장, 폐기물 재활용, 화공약품 미사용, 폐수 미발생 등의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한국남동발전 여수발전본부.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사업이 추진되는 여수지역은 전남도 차원에서도 내년부터 2026년까지 CCU 기술혁신·사업화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수·광양지역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철강산업 집적지인 데다 해당 산업이 도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에 달해 탄소중립형 신산업 전환이 시급한 지역이기도 하다. 현재 280억원가량이 소요될 CCU 실증센터 설립 등을 위한 탄소중립 화학공정 실증센터가 내년 여수국가산단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사업 추진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온실가스 감축과 CCU 산업 조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남동발전은 2050 탄소중립 감축 시나리오를 구성한 뒤 국회에서 탄소중립 달성에 동참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세부계획인 로드맵 수립에 들어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추진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최근 확정된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바탕으로 조직·제도 등 전사적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등 탄소중립 체제로 본격 돌입했다.

수립된 탄소중립 로드맵은 연도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수단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5대 감축전략으로 이번 CCU 기술개발·상용화를 포함해 ▲저탄소 에너지전환 ▲에너지 효율혁신 ▲미래신기술 개발 ▲탄소흡수원 개발 등을 핵심전략으로 수립했다.

이러한 핵심전략 아래 석탄에서 LNG발전으로 전환, 해상풍력·태양광·수소 등 신재생 발전사업 추진, 미래신기술 개발을 통해 2017년 배출량 대비 2030년 45% 감축, 2040년 80% 감축,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왼쪽 두번째)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17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왼쪽 두번째)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오른쪽 두번째)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위한 사업추진 업무협약’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12.17

그동안 신재생 1GW 시대를 연 역량을 바탕으로 남동발전은 오는 2050년까지 수소,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늦어도 2046년 이전에는 완전한 탈석탄을 이뤄 명실상부한 수소·신재생 선도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천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양사의 긴밀한 협력과 기술교류를 통해 CCU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핵심기술 개발, 친환경에너지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통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 측도 “CCU 기술을 고도화해 다양한 사업·투자기회를 지속 발굴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세계 121개 나라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도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50 탄소중립’은 2050년까지 지구 온도상승을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산림 등 탄소흡수원과 청정에너지원을 늘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12일 한국남동발전 진주 본사에서 2050 탄소중립와 ESG경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7.12
12일 한국남동발전 진주 본사에서 김회천 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50 탄소중립와 ESG경영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제공: 한국남동발전) ⓒ천지일보 202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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