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연간 6400억 달러 돌파할 듯
‘주력산업·신수출’ 모두 약진
내년 수출도 증가세 지속 전망 
코로나 변이 확산 등은 걸림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우리나라의 올해 수출액이 6049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6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연간 수출액이 기존 수출 최대실적인 2018년의 6049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고 13일 밝혔다.

우리 수출은 1964년 첫 수출 1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1977년 100억 달러, 1995년 1000억 달러,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 연간 수출액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정부는 2018년을 넘어 역대 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주력 수출산업의 주도적 역할, 신(新)수출 품목의 약진, 수출 품목 고부가가치화 등을 꼽았다.

우선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 우리나라 주력 품목 수출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이들 주력 산업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세계 시장 지위를 공고히 다졌다. 반도체는 1~9월 기준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고 자동차는 각 국별 누적 수출액 기준 5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조선은 올해 1~11월 기준 액화천연가스(LNG) 선과 친환경 선박에 대해 우리나라가 모두 수주량 1위를 차지했다.

바이오, 농·수산, 화장품 등으로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주력 품목 집중도가 낮아진 점도 수출액 증가에 힘을 더했다. 올해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농·수산 식품, 화장품 등 수출 유망 품목은 2018년을 넘어 최대 수출 규모로 성장했다. 바이오와 이차전지, 농·수산 식품, 화장품 4개 품목 수출은 2018년보다 123억 달러 늘었다. 수출 증가분의 45%를 차지한다.

수출 품목의 고부가가치화도 힘을 보탰다. 올해 1~11월 누계 수출단가는 2018년 대비 12.6%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 최근 수출 단가 상승은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토대로, 주력 품목의 LNG선・전기차・OLED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올해 수출 순위는 작년과 동일한 7위를 기록했다. 무역 순위는 9년 만에 8위로 도약했다. 수출 순위에서 영국·프랑스 등은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무역 순위는 세계 경기 회복으로 주요국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9년 만에 최고치인 8위로 올라섰다.

정부는 내년에도 글로벌 교역 및 수요 증가 등 실물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며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19 변이 확산, 공급망 불안정성, 중국 성장둔화 가능성 등이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수출액 사상 최대실적 경신은 수출입 물류 애로, 변이 바이러스 지속, 공급망 차질 등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민·관이 함께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어 “올해의 수출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 내년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수출입 현장 애로 해소, 중소기업 수출 역량 강화, 미래 무역 기반 확충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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