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타버스’ 이틀째 일정
보수 표심 자극 발언 눈길
윤석열, 강원 3대 공약 제시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여야 대선 후보들이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주말인 11일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3박 4일 일정 중 이틀째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다.
이날 오전 부인 김혜경씨와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 기념관을 찾은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을 언급한 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관련한 부분을 모두 포함해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특히 여기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박정희, 이승만, 전두환 전 대통령 등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있다”며 보수 표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구 경북에서 나온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 말했고,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를 놓고선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가 맞다”면서도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여서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로 건너가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금오공과대학을 찾아 간담회를 갖는 등 보수, 청년 표심을 공략했다.
경북 의성군에서는 국민 반상회를 진행했으며, 고향인 안동의 중앙시장도 방문해 지역 표심에 구애했다. 또 봉화에서 자신의 모교인 삼계초등학교 은사 및 친구들과도 만나 얘기를 나눴다.

◆윤석열, 강원 일정 마무리
1박 2일 일정 가운데 이틀째인 윤석열 후보는 강릉과 속초, 춘천을 돌면서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군의 국민들을 만나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강릉 오죽헌을 참배했다.
이후 윤 후보는 속초로 이동해 어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에 대한 중층 규제를 철폐하고 대통령령을 개정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즉각적으로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지난 6일 중앙선대위 공식 발족식 이후 지역 선대위 출범은 이날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를 향한 날선 비난을 가하는 한편, ‘전두환씨도 공과가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도 “같은 법조인으로서 왜 자꾸 왔다갔다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18개 시군 번영회장단과 만나 강원 3대 공약을 제시하는 등 지지를 당부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했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 잘했다’고 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극복 대책 촉구 의료전문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1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2/780748_800700_411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