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동도 미세먼지 발생 시 지역 배출원 영향 커”
측정‧분석 대상 지역 ‘중구‧금천구‧강남구’ 선정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 측정 장비를 탑재한 전기차인 ‘모바일랩(Mobile Lab)’을 이용해 서울시 도로 위 미세먼지를 측정한다고 1일 밝혔다.
모바일랩은 친환경 전기차 2대에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미세먼지는 물론 미세먼지 원인 물질까지 실시간으로 동시에 측정한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 2월까지 모바일랩을 활용해 인쇄소 밀집 지역인 중구,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금천구, 대형 배출사업장이 위치한 강남구 일대에서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을 집중적으로 측정·분석할 예정이다. 교통량이 많은 강남구 테헤란로에서는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도 평가할 계획이다.
측정 대상 지역은 올 초 모바일랩 측정 자료 분석 결과 국외보다 지역 내 오염물질 배출원의 영향이 컸던 지역들이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을 때 자동차나 인쇄소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지는 현상을 확인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지역별 특성 평가 및 주요 배출원 기여도 분석 등을 통해 지역 맞춤형 대기질 정책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모바일랩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가 고농도로 심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지역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세부적으로 추적해 효율적인 저감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