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 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9.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 전 ‘신속 자가분자진단 유전자증폭(신속 PCR)’ 및 타액을 통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 관련 13명

비수도권 학교서도 추가감염 잇따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적용 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전국 각 시도 학교·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진행되는 대학별 고사로 수험생들의 전국적인 이동이 이뤄지고, 오늘(22일)부터는 수도권 내 초·중·고등학교의 전면 등교까지 진행되면서 미접종자가 많은 10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커질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날 발생한 6건의 집단감염 중 초·중·고등학교 관련 집단감염 사례만 절반인 3건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구 초등학교와 관련해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해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 10명(지표포함), 가족 4명이다.

서울 강남구 중학교2와 관련해서도 지난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2명이다. 지표 환자를 포함해 학생 12명, 종사자 4명, 가족 6명으로 나뉜다.

경기 부천시에선 고등학교와 관련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생 17명, 가족 5명, 지인 1명이다.

이외에 비수도권에서도 학교·학원과 관련된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광주 광산구 중학교와 관련해선 5명이 추가 확진돼 총 33명으로 늘었다. 전남 목표시에선 중학교2와 관련해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고 총 누적 43명을 기록했다.

강원 원주시 초등학교2와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제주 서귀포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8명으로 조사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초등학교 1,2학년의 2학기 등교수업이 시작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성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마포구 성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며 손 소독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DB

교육부는 지난 1일부터 3주간의 ‘학교 일상회복 준비기간’을 거쳐 22일부터 수도권에 대해전학년 매일 등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수도권 지자체 교육청은 과대·과밀학교에도 전면 등교를 원칙으로 제시했고, 전체 학교의 약 97%가 전면 동교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와 인천은 과대·과밀학교의 경우 학년이나 학급별로 등·하교 시간에 차이를 두는 ‘시차 등교’ 등 탄력적 운영을 통해 모든 학교의 전면 등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도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원칙이지만 전교생이 1000명 이상이거나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이면 원격수업의 병행이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초등학교는 전교생의 6분의 5 이상(1·2학년은 매일 등교),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이상 등교를 유지해야 한다.

가족 중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접종을 완료한 학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가 허용된다.

개정된 학교 방역지침에 따르면 학생 동거인이 확진된 경우 ▲밀접접촉 당시 예방접종 완료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 등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가 가능하다. 아울러 동거하는 가족 중 자가격리자로 통보될 경우에도 접종완료 학생은 등교가 허용된다.

교육부는 전면 등교에 대비해 수도권 방역·점검 인원을 확대해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 이상인 수도권 649개 과대·과밀학교에 총 1863명의 방역 인력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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