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농민의길’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2021년 전국농민총궐기’를 결의했다. ⓒ천지일보 2021.11.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4440_792957_1055.jpg)
농민들 “적폐농정 갈아엎어라”
주최 측, 5000여명 참석 추산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위기로 농업이 위기에 빠진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이 정부에 기본적인 생활과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농민 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농민의길’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2021년 전국농민총궐기’를 결의했다.
농민의길은 “코로나19 대유행, 일상화된 기후위기는 국경폐쇄와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로 이어져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는 나라들에게 위기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서 농업을 배제하고 탄소중립 정책에서 농민과 농촌을 주변화시키는 등 여전히 과거 농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집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집회에서 “국가가 농민들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하고, 농촌에서의 삶이 주체적으로 변할 수 있어야 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며 “그리고 공공재인 식량의 생산과 공급을 국가가 책임져야만 전환의 시대에 국민의 식량주권이 실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윤혜나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친환경농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농민의길’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이대로는 못살겠다! 적폐농정 갈아엎자! 2021년 전국농민총궐기’를 결의하고 있는 가운데 조합원과 농민 사이에 다툼이 빚어지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4440_792958_1055.jpg)
새로운 농정으로의 대전환을 요구하는 농민의길은 ▲농민기본법 제정을 통한 농민의 기본적 권리 국가 보장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업재해보상법 제정 ▲공공수급제 실시 및 식량자급 체제 구축 ▲청년농 기본자산 지원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전국농민총궐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수칙에 따른 집회 가능 인원수 499명을 넘는 조합원들이 모여 경찰이 일부 입장을 제지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으로는 5000여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조합원들은 “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냐”며 항의를 하고, 밀어붙이는 행동을 취하는 등 경찰과 조합원 사이에 약간의 다툼이 빚어졌다.
시작 시간이 다가왔으나 경찰에 막혀 일부 인원이 참여하지 못하자 농민의길은 “새벽부터 올라온 동지가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시작할 수 없다”며 “(문을) 열어라”라고 경찰을 향해 소리쳤다. 일각에서는 펜스를 치우려는 시도를 하면서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정부를 규탄하며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후 참석 농민들은 상여를 맨 채 행진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