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정의의 함성이 다시 합포만에 울려 퍼진다.
3.1운동으로 기억될 3월에 정치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는 또 다른 날이 있다.
오는 3월 15일은 부정부패와 부정선거, 독재로 얼룩진 자유당 정권을 마산시민의 힘으로 몰아낸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 3·15의거가 제46주년을 맞이하는 날이다.
이에 3·15의거기념사업회(회장 김종배)는 마산시와 함께 오는 3월과 4월 두 달 동안 추모제와 기념식, 마라톤대회, 웅변대회, 백일장, 문학의 밤, 바둑대회,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3·15의거 제46주년 기념행사를 국립3·15민주묘지를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한다.
그 첫 행사로 오는 3월 14일 오후 4시 국립3·15민주묘지 내 유영봉안소에서 유족과 부상자,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가 열린다. 또 다음날 15일 오전 10시에는 국립3·15민주묘지 내 광장에서 제4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어 19일에는 양덕동 삼각지 공원에서 하프코스의 제16회 3·15마라톤대회가, 같은 시간 올림픽기념관 대강당에서는 제40회 전국남녀웅변대회가 각각 열린다.
25일에는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제22회 백일장이 개최된다.
또 4월 7일에는 대우백화점 갤러리에서 제12회 문학의 밤 행사가, 9일에는 대우백화점 18층에서 전국고교동문바둑대회가, 14일에는 마산시청 대회의실에서 학술심포지엄이 각각 열릴 예정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구암동에 위치한 '국립3·15묘지' 명칭이 '국립3·15민주묘지'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이는 3·15와 4·19, 5·18 등이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되어 국가보훈처가 '국립묘지 설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들 묘지명을 '국립3·15민주묘지', '국립4·19민주묘지', '국립5·18민주묘지'로 바꿔 사용하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