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한 대형마트 매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1.11.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11/771481_789352_0329.jpg)
곡물·유지류 전월대비 상승
내년 상반기 물가 상승 예상
[천지일보 세종=이진희 기자] 지난달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유지류의 생산량은 줄고 수요는 늘면서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 먹거리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 곡물 가격은 3~6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빵이나 라면 등의 가격이 오르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일 유엔식량농업구기구(FAO)가 발표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3.0% 오른 133.2(2014~2016년 평균=100)다. 해당 지수는 지난 8월(128.0)과 9월(129.2)에 이어 10월까지 3개월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지수는 2011년 9월(130.4)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곡물, 유지류, 육류, 낙농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을 모니터링해 지수로 만든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 가격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달 5대 식품군 중에서 밀, 옥수수 등 곡물 지수와 팜유, 유채씨유 등 유지류 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137.1로 전월보다 3.2%, 유지류는 184.8로 9.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밀은 캐나다와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에너지 시장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쌀의 경우 여러 아시아 나라에서 수확이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이 제한됐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가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유채씨유는 세계적인 공급량 감소가 장기화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유제품은 전월 대비 2.2% 상승한 120.7, 육류는 0.7% 하락한 112.1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