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이솜 기자] 방글라데시에서 ‘신성모독’에 항의하며 무슬림이 폭동을 일으키면서 최소 7명이 숨졌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쿠밀라에서 종교적 긴장과 폭력 사태가 발생하자 22개 지역에 군사 병력을 배치했고 이 가운데 경찰이 군중에게 발포하면서 무슬림 4명이 사망했다.
이 분쟁은 힌두교 축제인 두르가 푸자에서 힌두교 하누만신의 동상 무릎 아래에 이슬람 경전인 쿠란(Koran)이 놓인 온라인 영상을 보고 무슬림이 격분하면서 촉발됐다.
이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널리 공유가 되면서 500명 이상의 무슬림이 신성모독에 항의하며 쿠밀라와 인근 지역에 모였다. 무슬림 시위대는 약 10개 힌두교 사원과 사당에 돌을 던지고 힌두교 신들의 동상을 부쉈다.
주말 동안에도 수도 다카 뿐만 아니라 남부 베굼간즈에서도 집단 폭력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무슬림 한 명과 힌두교도 두 명이 사망했으며 힌두교도 약 150명이 다쳤다.
힌두교 종교 지도자들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지역사회를 공격하려는 음모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무슬림이 다수인 방글라데시에서 힌두교도는 불과 10%에 그친다.
8월에는 쿨나 지역에서 힌두교 사원들이 공격을 받았고 3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방문 중에도 무슬림 단체가 힌두교 사원을 공격한 바 있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이번 분쟁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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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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