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해외 무상원조 사업을 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내년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코이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OICA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예산으로는 10억 5300만원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이는 당초 KOICA가 계획했던 47억2천100만 원에서 80% 가까이 감액된 금액이다.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카불시 식수 개발 사업에 12억2천700만 원을 투입하려 했으나, 일단 5000만원만 배정했다. 직업기술 교육훈련(TVET) 선도 모델 구축 사업비도 30억 원에서 6억 8300만 원으로 줄였다.

또한 성평등 연수 예산은 1억 6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줄였다. KOICA는 태 의원에 보낸 서면 보고에서 “탈레반 재집권에 따른 현지 상황과 사업 추진 여건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對)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따를 계획”이라고 전했다.

태 의원은 “탈레반 정권하의 아프간에 대한 무상 원조는 감액 방향이 바람직하다”라며 “묻지마식 퍼주기나 여론을 의식한 주먹구구식 사업 추진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 상황과 집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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