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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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60대 이상 노년층 80% 이상이 대면으로 적금으로 가입하면서 비대면 가입으로 인한 우대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연도별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반면 20·30대의 비대면 적금 가입 비율은 82.8%인 반면, 60대 이상 노년층의 비대면 가입 비율은 19.1%에 불과했다.

비대면에 익숙지 않아 여전히 대면 적금 가입을 선호하는 60대 이상 노년층 대다수는 비대면 가입 우대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뱅킹 활성화 유도와 통장발급으로 인한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은행들은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적금을 신청할 경우 별도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적금의 연도별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을 보면 비대면 가입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고, 특히 2019년도부터는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이 대면 가입 비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의 적금 상품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을 살펴보면, 비대면 가입 비율은 2017년 35.5%, 2018년 44.5%, 2019년 55.8%, 2020년 58.5%, 올해 상반기 63.7%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2019년부터는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55.8%)이 대면 가입 비율(44.2%)을 앞질렀다.

연령별 적금 대면·비대면 가입 비율을 보면, 2030세대는 비대면 적금 가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해가 갈수록 뚜렷해졌다. 특히 30대는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의 86.7%가 비대면으로 적금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은 비대면 가입률을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 노년층은 아직도 80% 이상이 대면 적금에 가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0세 이상의 평균 비대면 적금 가입 비율은 19.4%였으며, 은행별로는 우리은행 34.1%, 신한은행 29.2%, 하나은행 25.3%, 농협은행 4.9%, 국민은행 3.6% 순으로 높았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의 경우 적금 비대면 가입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윤 의원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률의 세대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어 청년층에 비해 온라인 환경에 친숙하지 못한 노년층의 손해가 커지고 있다”며 “노년층을 비롯한 디지털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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