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업·투쟁’ 이미지 떠올라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에 출생)’ 400명을 대상으로 노사관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상당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하고, 노사관계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파업’ ‘투쟁’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에 ‘매우 대립적(9.0%)’ ‘대립적(34.6%)’로 응답해, 전체의 43.6%가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노사관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 응답자의 40.2%가 ‘파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투쟁’(17.3%)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 단어들은 선택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에 관한 질문에, 기업은 ‘열악한 근무환경(41.7%)’ 노조는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는 ‘탁상행정(22.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인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응답해, MZ세대 또한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4.9%에 그쳤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은 근무환경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계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