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올해 4분기부터 적용되는 전기요금을 인상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인상폭은 1kWh당 3.0원으로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4인용 가구는 매달 1050원씩 오르게 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천지일보 2021.9.2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9/759335_774926_3725.jpg)
“제조원가서 전기료 차지 비중 15%”
“어려움 가중되고 현장 충격 불가피”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정부와 한국전력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결정을 내리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23일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년말 대비 45% 급등한데 이어 4분기 산업용 전기요금까지 약 2.8% 인상되면서 중소기업 경영애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제조원가에서 전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에 달하는 뿌리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현장의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으로 현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기요금 인상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중소기업전용요금제 등의 조속한 마련과 신재생에너지로의 중장기 에너지전환 기조가 지속적인 요금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공정한 요금체계 개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도 이날 논평을 내고 우려를 나타냈다.
소공연은 “코로나 사태로 제대로 장사할 수 없는 처지로 내몰린 소상공인들이 설상가상의 부담을 지게 됐다”며 “정부는 올해부터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상황으로 현재 국제유가의 추이 등을 분석해 볼 때 이번 인상안이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이날 4분기 적용하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 분기보다 3.0원 오른 키로와트시(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전기료 인상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