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출처: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이 19일 오후 광주 MBC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김두관·이재명·박용진·이낙연 후보. (출처: 뉴시스)

추미애 후보는 이재명 지사 두둔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19일 광주MBC 주최 TV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 지사가) ‘야당 게이트’라고 하면서 수사를 자청하셨는데, 이유가 어디에 있든 빨리 수사를 원한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며 “그런데 지금 보면 경기도가 증인 출석이나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 사업은 성남시가 한 것이구요. 경기도는 이 사업과 관련이 없어 경기도에 이 자료가 있을 수 없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 공공개발은 LH가 할 수 있는데, 개발 허가를 내줘 엄청난 이익이 생겼다”며 “이걸 통제할 방법이 법에 없다. 인허가권으로 상당 부분을 환수했고, 부동산 가격에 변동이 없었다면 수익 2천억을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어찌됐든 1100배 넘는 이익을 봤다는 게 국민께 납득이 안 된다. 본인이 설계했다고 했다”며 “그럼 소수 민간업자가 1100배를 얻은 건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법학 공부하셨죠. 1억원 자본금 회사가 500억원을 투자받아서 250억원 이익을 남겼으면 50% 이익이냐 250배 이익이냐”라고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요컨대 공정경제를 강조하시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뽑겠다고 하는데, 여기에 배치되는 결과라서 국민들이 놀라고 화나 있는 것”이라며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어떤 구조이길래 화천대유는 대박이 나고 국민은 독박을 쓰는 구조가 됐느냐”면서 “이렇게 됐으니 정책 책임자로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제가 부정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후보를 사퇴하고 공직에서 다 사퇴하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이 지사를 옹호했다.

추 전 장관은 “이재명 후보의 개인 비리로 끌고 가서 의혹을 부풀리는데 참으로 한심하다”면서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는 야당의 선거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의 조그마한 권한으로 총력을 다해 성과를 냈는데, 왜 더 환수하지 못 했느냐고 하는 건 방화범이 소방관에게 더 빨리 못 가서 피해를 키웠느냐고 하는 것과 같다”며 “이낙연 후보님이 불 끄려고 노력은 해봤느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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