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한남더힐. (출처: 연합뉴스)
용산구 한남더힐. (출처: 연합뉴스)

소병훈 의원 ‘주택자금조달계획서’ 분석결과

1981년생, 한남더힐 62억원에 매입하기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으로 돈을 번 MZ세대(1980~2010년 출생자)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자금조달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주식을 매각한 비용으로 주택을 구매한 MZ세대(1980~2010년 출생자)는 총 351명으로 지난 2018년, 2019년보다 3.3배 증가했다.

이어 ▲1980~1984년생 178명 ▲1985~1989년생 112명 ▲1990~1994년생은 49명 ▲1995~2010년생 12명 등 순이다.

자금조달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2.7%는 10억원 미만의 주택을 매입했다. 구체적으로는 ▲55.8%(197명)는 3억원 이하 ▲12.7%(45명)는 3억~5억원 ▲14.2%(50명)는 5~10억원의 주택을 사들였다.

가장 비싼 집을 매입한 사람은 1981년생 A씨로 지난해 서울 용산의 한담더힐(62억원)을 전액 주식 수익금으로 매수했다.

소병훈 의원은 “주식으로 상위 0.01%의 부를 축적한 MZ세대가 수십억원에 달하는 주택을 임대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다”면서 “이는 MZ세대가 집을 투기 대상이 아닌 사는 곳으로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수년간 지속된 집값 상승으로 MZ세대의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는 현재 주식시장 호황으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MZ세대가 증가한 것은 다행스럽다”면서 “정부는 이들이 근로소득과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으로 내 집 마련을 할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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