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인천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지자체로부터 1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39)씨가 “제가 받는 지원금에 불쾌한 분이 많은 것을 이해한다”며 “저는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좋은 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으니, 작품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미디어아트 작가인 문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시에 많이들 오셔서 지원을 받을 만한지 아닌지 평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7일부터 12월 19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되는 ‘빛으로 그리는 신세계’라는 제목의 해당 전시회 포스터를 첨부했다.

이에 앞서 자신의 지원금 수급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캡처해 올린 뒤 “전시 한 번 할 때마다 날파리가 꼬인다. 이런 행태를 되풀이하는 언론에 유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출처: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쳐)
(출처: 문준용씨 페이스북 캡쳐)

앞서 전날 청주시립미술관 측은 “개관 5주년 기념전을 맞아 문준용씨를 초청작가로 선정했다”면서 “미디어아트 작가의 경우 프로그램 연출비와 장비 대여비 등이 필요해 지원금 1500만원이 책정됐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 지난 6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사업에 응모해 지원금 6900만원을 수령해서 논란이 불거진 바도 있다.

논란이 일자 문씨는 “제가 하는 작업은 실험예술이고, 실험작품은 원래 잘 팔리지 않는다”며 “이런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주로 국공립미술관에서 제작비를 받거나 지원금으로 작품을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대통령 찬스’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문씨는 “특혜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가족을 정치에 악용하지 말라”며 전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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