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제로0.00. (제공: 하이트진로)
하이트제로0.00. (제공: 하이트진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제로0.00’의 누적 판매량이 7200만캔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성장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분기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올 1·2분기 판매액은 각각 39%, 57% 증가했다. 특히 음료업계 여름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지난 6~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급증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하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11월 출시된 하이트제로0.00은 누적 판매량 7200만캔을 돌파했고 특히 지난달에만 240만캔을 판매됐다.

이 같은 하이트제로0.00의 고성장 배경은 건강 중시 음주문화 트렌드에 걸맞는 ‘올프리’ 콘셉트로 리뉴얼된 전략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무알코올 음료 시장의 세계적 추세와 일본 시장을 선행 모델로 해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사 참여를 유도해 왔다. 이에 때맞춰 지난 3월 국내 무알코올 맥주 맛 음료 중 최초로 올프리 콘셉트를 채택해 알코올뿐 아니라 칼로리, 당류, 나트륨까지 제로화하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국내 주세법에 따르면 알코올 도수 1% 미만이면 주류가 아닌 음료로 분류된다. 이는 다시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Alcohol Free)’과 1% 미만 알코올이 들어간 ‘비알코올(Non Alcoholic)’로 구분된다.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제품은 비알코올인 데 반해 하이트제로0.00은 알코올이 일체 없는 무알코올 제품에 속한다.

하이트제로0.00은 대체 당이 사용돼 칼로리 제로를 표방하는 일부 탄산음료와 달리 순수 제로 칼로리 제품이다. 실제 국내 주요 제품의 경우 캔당 최저 30㎉에서 최고 95㎉고 하이트제로0.00은 13.8㎉로 제일 낮으며 이는 식약처 표시기준에 따라 무칼로리에 해당한다.

회사는 무알코올 맥주 맛 음료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향후 국내 시장도 2000억원 이상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향후에도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국내보다 3년 일찍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이 형성된 일본의 경우 기린을 필두로 산토리, 아사히, 삿뽀로 등에서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에 참여한 결과 4년 만에 출고가 기준 7000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일본 시장은 8500억원 수준으로 일본 전체 맥주 시장의 약 4%에 달한다.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독일은 무알코올 시장이 전체 맥주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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