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튼(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AP/뉴시스]1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 인근의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거세게 타오르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3일(현지시간) 17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다고 도이체 벨레(DW)가 보도했다. 이상 폭염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719명이 사망했고,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등 미국 북서부에서도 최소 125명이 숨졌다. 2021.7.4](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8/746330_759763_5030.jpg)
유엔이 9일 인류에 대해 매우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며 발표한 기후보고서는 지구의 기온이 너무 뜨거워져 10년 이내에 지난 파리기후협약이 억제하기로 정한 상한선을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립대기연구센터의 선임 기후 과학자 린다 먼스는 "확실한 것은 단지 그것(온난화)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것뿐이다. 안전한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최악의 기후 재앙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 발 물러섰다.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분명히 인간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라며 21세기 지구 기온이 더 뜨거워질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3년 발표된 IPCC 보고서보다 이번 보고서가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기온 상승을 19세기 말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1세기 반 동안 기온은 이미 1.1도 가까이 상승해 목표까지는 불과 0.4도밖에 남지 않았다.
보고서는 최근 몇년 간 지구 온난화가 더 심화되고 있어 당초 예측했던 것보다 더 이른 2030년대 지구 기온이 상승 폭이 1.5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또 기온 상승이 2도를 넘어설 수도 있으며 향후 수십년 동안 이산화탄소(CO₂)와 다른 온실가스 배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는 한 폭염과 가뭄, 홍수를 부르는 폭우와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의 선임 자문위원이자 IPCC 부위원장인 코 배럿은 "이 보고서는 기후의 최근 변화가 수천 년 간 유례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우리가 경험해야 할 변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34명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3000쪽이 넘는 보고서는 온난화가 이미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빙하가 줄어들고 있고 폭염, 가뭄, 홍수, 폭풍과 같은 극단적 기상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열대성 사이클론은 점점 더 강해지고 습해지는 반면 북극해의 빙하는 여름에 줄어들고,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과 같은 추세들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50년에 한 번 발생하던 폭염은 이제 1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하며, 기온 상승이 1.8도에 달하면 7년에 2번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보고서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산소용존량 감소 및 산성 증가같은 해양의 변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수세기 심지어는 수천년 동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럿거스 대학의 밥 콥은 "21세기 중반까지 세계의 해수면 상승이 15~3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온난화의 거의 모든 원인은 이산화탄소와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 때문이며 태양열과 같은 자연적 요인이 지구 온난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껏해야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AP/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