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금융권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를 적용하는 것에 대해 다음 달까지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9월 말 종료되는 코로나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서도 확진 추세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28일 서울 롯데카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방역상태 현장점검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 일률적으로 2금융권의 제도를 바꿀 생각이 없다”며 “다만 7~8월동안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켜본 뒤 너무 증가할 경우 DSR 40%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금융권에서도 부실채권을 만드는 게 좋지 않으니 스스로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는 게 좋다”며 “이런 선제적 관리를 위해 2금융권 또는 협회 측과 대화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롯데카드 측에도 “금융업권 간 규제차익을 활용한 대출경쟁을 자제하고, 카드론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9월 만료를 앞둔 코로나19 대출원금 만기 상환과 이자상환 유예 조치에 대해선 “아직 두 달 정도 시간이 있으니 코로나 확산세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며 “설사 엑시트(EXIT) 하더라도 바로 돌아가는 건 아니고, 차주 지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게 어떻겠냐는 아이디어 차원(의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예 조치가 종료됐다 하더라도 차주들이 부담 없이 원금·이자를 상환할 수 있도록 차주별 프로그램을 제시하면 좋을 것 같다”며 “차주들은 설사 유예 조치가 종료됐더라도 연장된 것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은행들도 차주를 지원하는 동시에 유예조치를 종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지주의 분기 배당 제동에 대해서는 “당국 입장에서는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니 작년 정도 수준에서 배당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일각에서는 관치금융이라고 하는데, 당국이 금융회사에 라이선스를 줬고, 한편으론 소비자 보호도 해야 하니 당연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졸속 매각에 대해선 “아직 KDB인베스트먼트에 대해 산업은행의 자체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이번 매각이 스토킹 호스(우선 매수권자를 선정하고 별도로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며, 입찰 무산 시 인수자에게 매수권을 주는 방식)은 아니지만, 유사한 형태가 있는 건지 등을 인수합병(M&A) 변호사나 어드바이저를 통해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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