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오후 충북 청주시 CJB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취업준비생의 현장 집중면접’에서 1대 3 집중면접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후원금 모금 착수 하루만에 9억원 돌파

“95.1%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치 후원금 모금을 호소했다.

이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가 검은돈 앞에 작아지지 않게 해달라”며 “두려움 없이 기득권에 맞설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영화 ‘노무현입니다’에 등장하는 “○○씨, 참 힘들어 죽겠다. 다른 게 아니고…돈”이라는 대사를 소개하며 인상 깊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낙선 국회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서 보좌관과 여관방에 누워 서글프게 하신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지사는 “과거에 비해 더 이상 정치하는 데에 엄청난 돈이 들지는 않는다. 참여정부 시절 정치개혁 덕분”이라며 “그렇다고 저절로 돈이 생겨나지 않는다. 오직 주권자의 지지와 성원만이 깨끗한 정치, 부패없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은 평가를 주시는 분도 많지만, 여전히 적잖은 분들께는 저 역시 그렇고 그런 정치하는 사람이다. 최선을 다해 변화를 만들어 왔지만 주권자 기대에는 늘 충분치 못하다”면서 “매번 느끼지만 후원 요청은 무척 면구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한 성과를 들고 국민 앞에 선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마음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 이재명의 후원자 임이 자부심 되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지사의 후원금이 모금 착수 하루 만에 9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9억 854만원의 후원금이 모금됐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원금 계좌를 공개하고, 본격 모금에 착수한 지 불과 하루 만에 거둔 모금 실적이다.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모금을 시작한 이튿날인 지난 1일 오후 5시까지 8억1425만원을 후원받은 것보다 다소 빠른 속도다.

캠프 측은 “특히 전체 후원금 모금액 중 95.1%가 10만원 이하의 소액 후원”이라며 “이른바 ‘큰손’들의 거액 후원이 아닌 일반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가 이어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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