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7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7.7 (출처: 연합뉴스)

수교 60주년 기념… 네델란드 제안으로 회담 성사

문대통령 “유럽 나라 가운데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

루터 총리 “포괄적,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더욱 심화”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뤼터 총리는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2018년 G20(주요 20개국) 계기 정상회담 이후 약 3년만에 개최됐다.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네덜란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 정상은 특히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한국이, 반도체 생산 장비 분야에서 네덜란드가 각각 강점이 있는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하기로 뜻을 모았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혁신 산업에서 양국이 갖는 강점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은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등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네덜란드는 유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교역 규모가 20퍼센트 이상 증가할 만큼 서로에게 중요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루터 총리도 “수교 60년간 양국관계는 더 풍부해지고 역동적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국과 네덜란드는 지난 2016년 9월 포괄적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백신을 중·저소득국에 지원하는 코백스 선구매공약매커니즘( COVAX AMC) 등 다자협의체를 통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고, 루터 총리는 “한국은 진단, 추적, 진료의 ‘3T’를 통해 잘 대응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 속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루터 총리는 북한을 지속적으로 관여시키려는 한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7.7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화상 정상회담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1.7.7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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