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쿠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경기 이천 마장면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큰 불은 오전 8시 20분쯤 거의 잡혔으나 잔불을 정리하던 오전 11시 50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현재까지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7시 기준 진압대원 등 소방 인력 41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39대를 동원해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건물 최고 상층부인 지상 4층까지 화염이 확산된 상태다. ⓒ천지일보 2021.6.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7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쿠팡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경기 이천 마장면 덕평 쿠팡물류센터에서 불이 났다. 큰 불은 오전 8시 20분쯤 거의 잡혔으나 잔불을 정리하던 오전 11시 50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현재까지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이날 오후 7시 기준 진압대원 등 소방 인력 41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39대를 동원해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고 있지만, 건물 최고 상층부인 지상 4층까지 화염이 확산된 상태다. ⓒ천지일보 2021.6.18

오전 5시30분부터 화재, 대응 2단계

건물 붕괴 위험으로 수색작업 중단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경기도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17일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화재 진화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명이 고립됐을 뿐만 아니라, 건물 내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화재 현장에서 고립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이, 추가 인명피해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 현장에는 매쾌한 냄새도나고 비도 오다마다한 습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박수종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서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불이난 쿠팡 물류센터와 인접한 건물로 화재가 번지지 않도록 하고, 건물 붕괴를 막기 위해 외벽 등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등 밤샘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화재는 오전 5시 20분께 지하 2층에서 지상 4층인 연면적 12만 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발생하는 장면이 창고 내에 설치된 CCTV에 담겼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을 나섰다.

큰 불은 오전 8시 20분쯤 거의 잡혔으나 잔불을 정리하던 오전 11시 50쯤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현재까지 소방대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소방 인력 41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39대를 동원해 불이 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했지만, 건물 최고 상층부인 지상 4층까지 화염이 확산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대응 2단계를 유지하면서 충청과 강원도 등지에 소방력을 추가 지원 요청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이 타오르면서 건물 외장재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건물 내부에서 빠져나오는 시커먼 연기가 멈출 줄 모르고 주변으로 자욱하게 퍼졌다.

진화 과정 중 다시 치솟은 불길로 내부 진화작업을 벌이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이 지하 2층에서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잡히지 않자, 그를 구조하기 위해 투입한 20명의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

소방 관계자는 “김 소방경 주변에 있던 선반 위에 놓인 가연물들이 갑자기 쏟아져 내리며 화염과 연기가 발생해 오전 11시 30분에서 40분 사이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께 진입한 4명 중 3명은 대피했으며 1명은 탈진된 상태로 빠져나와 병원에 이송됐다. 당국은 낮 12시 14분에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한 뒤 장비 130여 대와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김 소방경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화재 발생 20시간이 지난 현재도 언제 불이 꺼질지 가늠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불길이 건물 상층부로 번진 상황이어서 큰 불길을 잡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처음 불이 났을 당시 건물 안에 직원 248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연기가 나자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물류센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이천 덕평물류센터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일반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안에 박스로 포장된 택배물건과 택배를 포장하는 잡화물품 등 불에 타기 쉬운 가용물이 적재돼 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에 연소가 더 진행되면 무너질 위험도 있다”며 “장비 지원을 계속 요청해 불을 끄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상품 배송에 차질이 예상되지만, 다른 센터에서 배송을 나눠맡아 배송 지연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메가센터로 분류되는 규모가 큰 허브 물류센터인 만큼 당분간 서울 동남부와 경기도 인근 지역의 쿠팡 배송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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