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2곳 중 1곳, 코로나 백신 휴가 부여. (출처: 사람인)
코로나19 백신 휴가 부여 현황. (출처: 사람인)

도입 사유 1위 ‘이상 반응 우려’

1회 접종 당 평균 1.4일 부여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백신 휴가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업 2곳 중 1곳 이상이 백신 휴가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903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휴가 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51.1%가 ‘백신 휴가를 부여하거나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들이 백신 휴가를 부여하는 이유에는 ‘백신 이상 반응이 많아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51.6%,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접종 독려(32.5%)’ ‘직원들의 사기 진작(26.9%)’ ‘감염 및 전염 예방 차원(22.3%)’ ‘정부 권고의 영향(16.5%)’ 등의 순이었다.

부여하는 휴가 형태는 ‘유급휴가’가 85.7%로 ‘무급휴가(14.3%)’보다 많았다. 백신 휴가는 1회 접종 당 평균 1.4일을 부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1일(65.1%)’ ‘2일(29.5%)’ ‘3일(5.4%)’의 순이었다.

반면, 백신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기업들(442개사)은 그 이유로 ‘인력 부족(41.2%,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외에 ‘접종대상 직원이 적어서(24%)’ ‘경영진 방침(17.6%)’ ‘인건비 부담(14.3%)’ ‘휴가 사용이 어려운 업종특성(1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번 설문에서 전체 응답 기업의 75.9%가 직원들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이유는 ‘집단 면역 확보와 감염 예방 목적(70.5%, 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직원들 건강(54.3%)’ ‘대면 접촉이 잦은 업종(18.5%)’ ‘마스크 착용 등 불편 해소를 위해(17.5%)’ ‘정부 권고 이행(15.8%)’ 등이 있었다.

한편 전체 기업의 64.2%는 백신 휴가 외 코로나19 관련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중인 복지 제도로는 ‘자녀 돌봄 휴가 등 특별 휴가 부여(33.1%,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격려금·선물 등 지급(27.6%)’ ‘코로나19 의료비 지원’(14.8%), ‘백신 접종 비용 지원(14.1%)’ ‘독감 등 기타 백신 접종 비용 지원’(11.9%), ‘배달 상품권·취식물 등 지급(10.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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