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증상없는 상황에서 미리 약 필요 없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난 3월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만 8000여명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약 3분의 1은 접종 후 불편감이 있다고 나타난 가운데 정부가 백신 접종 후 불편감이 있을 때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것을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예약한 분들이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를 많이 찾으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의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원활한 공급을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제약사에서 보유하고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재고량은 약 2억알이다. 접종자 한 사람당 10알씩 복용하더라도 2000만명분이 사용 가능하며, 이달 중 접종 예정자 800만명을 고려할 때에는 충분한 수준이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 이에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

질병관리청에서 지난 3월 실시한 접종자 1만 8000여명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접종자의 약 3분의 1은 접종 후 불편감이 있다고 했지만 3분의 2는 아무 증상이 없었다.

손 반장은 “접종 후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때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충분하다”며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미리 약을 드실 필요는 없다. 접종을 받는 분들은 이를 유념하고 해열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해열진통제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사협의회 등과 함께 해열진통제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는 데도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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