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與,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추진

野 “호국영령 앞에 고개 들기 부끄럽다“

文대통령 “대화와 외교로 한반도 비핵화“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일 제66주년 현충일을 맞아 낸 논평에서 모두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다만, 대북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 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 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에 대한 국가적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미비한 제도는 정비해 나가고 필요한 예산을 세워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밖으로는 지난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공무원 피살 사건 등 북한의 안하무인이 계속되고 설상가상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되며 살얼음판 같은 외교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권은 냉엄한 현실은 외면한 채 그저 반쪽짜리 한미정상회담을 자화자찬하며 북한 바라기와 중국몽을 이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각국 정상을 모아둔 국제회의에서 서울 소개 영상에 버젓이 평양 지도가 등장하고 잇따른 군내 성 비위 사건과 부실 급식 등의 문제로 마음 놓고 자식을 군에 보내기도 두려운 오늘의 대한민국은 호국영령들 앞에서 고개를 들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루는 유일한 길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정의당 여영국‧국민의당 안철수‧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등도 함께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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