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천지일보DB

수도권·지방서 0.02%p 확대… 전셋값도 ‘상승’

강남·양천·영등포 등 재건축 단지가 상승 견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상승 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규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방침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 커졌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1주일 전 0.07%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10주 만에 상승폭을 키운 데 이어 이번 주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것은 주로 재건축 단지들이었다.

특히 상계동과 월계동 재건축 단지가 있는 노원구가 0.17%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이어 강남구(0.10%→0.14%), 서초구(0.10%→0.13%), 송파구(0.12%→0.13%)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재건축과 개포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ㆍ방이동 재건축, 서초구는 잠원·방배동 재건축 중심으로 올랐다.

이 외에 양천구(0.08%)는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마포구(0.08%)는 성산동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강북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강남은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서울 전체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7%로 전주(0.25%)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51%로 전주(0.39%)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수도권 아파트값을 견인했다. 경기도는 0.32%로 전주와 상승폭이 같았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며 4주 연속 횡보했다. 서울은 작년 11∼12월 주간 기준 상승률이 0.14∼0.15%까지 오른 뒤 올해 1월 0.13%, 2월 0.07%, 3월 0.04%, 4월 0.03%로 낮아지며 전체적으로 전세난이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과 수도권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14%, 0.12%로 0.01%씩 상승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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