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본점 모습. (제공: KB금융)
KB금융그룹 본점 모습. (제공: KB금융)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비은행 순익 비중, 48.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 27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74.1% 많은 규모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2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1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1분기 실적에 대해 “그동안의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 노력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은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중심으로 그룹의 이익이 늘어나고 작년 1분기 금융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부진했던 유가증권·파생상품 등 관련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돼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푸르덴셜 인수 등 M&A와 KB국민은행의 여신(대출) 성장에 힘입어 작년 1분기보다 12.5% 증가한 2조 6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2.5% 늘었다.

1분기 그룹과 은행의 NIM은 각각 1.82%, 1.56%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에 이어 확대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대비 0.07%p, 0.05%p 커진 규모다. NIM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통한 조달비용 축소, 할부금융 등 카드 자산의 수익률 개선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작년 1분기보다 44.3% 늘어난 9672억원이었다. 증시 활황으로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하면서 은행의 신탁이익이 개선되고, 소비회복 기조가 나타나면서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올해 3월 말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00%,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75%를 기록해 국내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기타영업손익은 작년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로 2773억원의 적자에서 33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KB금융은 1분기 신용손실충당금으로 1734억원을 쌓았다. 여신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인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충당금 적립 규모가 703억원 줄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는 핵심이익 증대, 그룹차원의 수익기반 다변화, 리스크 관리 노력의 결실로 12.50%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관리자산(AUM) 포함 974조 8000억원이었다. 은행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10조 2000억원 증가했다. KB금융의 관리자산은 자산운용 수탁고와 증권의 투자자 예수증권 증가 영향으로 전년말보다 7.4%(24조 4000억원) 증가해 35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분기 기준 48.6%로 확대됐다. 이는 증권, 보험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핵심 경쟁력을 높이고 이익체력을 확대한 결과다.

계열사별로 KB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886억원으로 작년 1분기 대비 17.4%(1023억원) 늘어났다. 이는 프라삭, 부코핀은행 등 M&A 영향과 지난해 대출이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꾸준히 늘고, 신탁이익 중심으로 수수료이익이 개선된 영향을 받은 것이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211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KB국민카드의 순익은 14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20억원 증가했다. 푸르덴셜생명은 1분기 112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688억원)이 10.9% 줄었다.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KB금융은 그룹의 비대면채널의 경쟁력에 대해 소개했다.

그룹 재무총괄 담당임원은 “KB금융은 작년 말 기준, 그룹 총 활동고객의 44%에 달하는 10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고객을 확보했다”며 “KB스타뱅킹의 경우 현재 약 800만명의 월간실사용자수(MAU)를 확보해 업계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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