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22일 천안시의회 입구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천순 의장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2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이 22일 천안시의회 입구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천순 의장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22

부인명의 농지구입 당시 도시건설위원장

내부정보를 이용한 파렴치한 범죄행위

황천순 “가족들과 직접농사 짓고 있어”

          “경찰 조사 통해 의혹 벗을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국민의힘 충남도당(위원장 박찬주)이 22일 천안시의회 입구에서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된 ‘황천순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의힘은 “어제 TJB에서 보도한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장과 시의원 A씨의 투기의혹을 접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일 수가 없다”며 “그렇지 않아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비롯해 많은 인사와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할 것 없이 대한민국 전체가 투기판인 마당에 우리 충남도내에서도 기어이 터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황천순 의장은 2017년 9월 천안 용곡지구 인근에 약 1000㎡의 농지를 부인명의로 구입했다. 용곡지구는 2017년 7월 타당성검토 중간 용역보고회와 10월 최종보고회가 있었으며, 당시 황천순 의장은 해당 사업을 소관하는 ‘도시건설위원장’ 이었다. 이는 직위를 이용한 ‘전형적 투기행위’이며 공적정보를 다루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재산증식을 노리는 ‘파렴치한 범죄행위’인 것이다.

또한 강훈식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 지난 2일 충남도내 민주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전원에 대해 부동산투기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말로 전수조사를 하고는 있는지, 보여주기식 면피성 조사라면 당장 중지하고 철저하고 명확한 조사내역을 밝혀 줄 것을 요청한다.

이어 “부동산투기로 허탈해하는 천안시민과 함께 민주당 소속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과 천안시의원 A씨의 사퇴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검찰과 경찰은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2017년 당시 민주당 소속 구본영 前천안시장과 고위공직자,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해 황 의장은 2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찾아 “지난 2017년 9월 용곡동 일대 농지 1024㎡가량을 아내 명의로 샀지만, 사전에 개발정보를 알지 못했다”며 “가족들과 직접농사를 짓고 있고, 개발도 불가능한 상태라며 성실한 경찰 조사를 통해 의혹을 벗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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