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환경특별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환경특별위원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 대응 환경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1.2.1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이 3기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의 임야를 소유했다는 사실이 9일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양이 의원은 “죄송하다”며 “모친이 소유한 모든 부동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3기 광명신도시 예정지 인근 임야 66.11㎡(약 20평)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LH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작년 등원 후 첫 공직자재산신고 때 관련 절차에 따라 어머니 정보제공동의를 받아 부동산 재산내역을 처음 확인했지만 해당 임야가 3기 신도시 예정부지 인근임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양이 의원은 “어머니께서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하셨다”며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도 해당 임야가 신도시와 연관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머니는 해당 임야 외에도 10곳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하셨고, 다수의 공유인이 등록된 토지도 여러 곳이 있다”며 “일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어머니는 이번 사건 이후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한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어머니를 평소 챙기지 못한 불찰이 크다.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을 표하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성역 없는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LH 투기 민심 이반에 놀란 정부 여당이 ‘전수 조사’를 하겠다더니, 민주당 소속 의원 가족의 광명 땅 투기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며 “거악(巨惡)을 수사하던 검찰을 배제하려던 이유가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나기 시작한 총체적 투기 의혹이었나”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나섰지만 범죄 피해자들에게 증거 인멸 시간만 벌어주고 있다”며 “여당 의원 가족의 투기 의혹마저 나온 마당에 '검경 수사권 분리' 운운하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금 출처, 투기자금 흐름, 차명 투기 여부까지 수사 능력과 역량을 축적해온 검찰을 투입해야 한다”면서 “즉각 검경 합동 수사본부를 구성해 성역 전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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