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3일 오전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신정동 남부지검으로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비자금 조성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각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이 7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 세 번째로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박 회장은 남부지검 청사 앞에서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검찰에서 조사받고 있어서 아직 할 얘기가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친형인 박삼구 회장은 조사를 받지 않고 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답변하고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금호산업 지분 매각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과 4일 박 회장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과 배임, 횡령,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손실 회피 등의 혐의를 조사했다.

검찰은 박 회장은 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장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최대 200~30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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