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칙 꼭 지켜야”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5일 “이번 설 연휴에 이동과 여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설 연휴에 고향방문 의향을 묻는 질문에 성인 네 분 중 세 분은 방문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응답하신 분의 16%는 당초 고향 방문을 계획했다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서 포기했다고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 총리는 “공동체 안전을 위한 인내와 협조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은 이미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적지 않은 분이 고향 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만 해도 이번 설 연휴에 관광객을 포함해 약 14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년에 비하면 많은 숫자가 아니지만 벌써부터 제주도민께서 코로나 확산을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 3차 유행이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가족 모두 안전을 위해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칙을 꼭 지켜주시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틀 전 코백스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위한 특례수입이 승인된 데 이어 오늘은 국산 1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대한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며 “그러나 치료제와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19를 경계하는 우리 긴장감이 이완돼서는 곤란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 초기에 오히려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방역의 근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조금 더 멀리 보고 지속 가능한 거리두기 체계로의 개편을 준비하겠다”며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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