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20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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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서기 1천년 역병으로부터 살아남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이 일본 전역에서 금각사로 몰려듭니다. 이들에게 다과를 제공하며 시작한 모찌 가게가 있습니다.

천여년이 지난 후 새로운 역병인 코로나19가 경제를 황폐화 시켰지만 교토의 모찌 가게 ‘이치몬지야 와스케(이치와)’ 25대 주인인 나오미 하세가와는 자신과 가게의 재정에 대해 염려하지 않습니다. 이치와는 숱한 전쟁과 병마, 재해, 나라의 흥망성쇠를 이기고 1020년째 이어온 일본의 대표적인 노포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많은 기업이 무너진 가운데 특유의 장인 정신을 내세운 일본의 많은 노포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지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조명했습니다.

기업은 이익 극대화, 규모 확대, 시장점유율, 성장률을 높이게 돼 있지만 이치와의 운영 원칙은 전혀 다릅니다. 마쓰오카 겐지 교토 류코쿠대 경영학 교수는 “그들의 최우선 과제는 계속 이어가는 것”이라며 “각 세대는 이어달리기의 선수와 같다. 바톤을 넘기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치와는 목적은 이윤이 아닙니다. 이들은 신사의 순례자들을 섬기는 종교적인 소명을 가훈으로 삼고 사업의 결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이 가게는 최근 우버이츠로부터 온라인 배송을 제안받는 등 많은 확장 기회를 거절했습니다. 모찌가 이 가게의 유일한 메뉴이며 마실 것을 원할 경우 녹차를 제공할 뿐입니다.

오랜 세월을 견딘 일본 기업들의 또 다른 생존 비결은 많은 현금을 축척해왔다는 데 있습니다. 이는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 흔한 특징으로, 일본이 대유행 기간 미국의 높은 파산율을 피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업 관련 서적을 여러권 쓴 고토 도시오 일본경제대학원 교수는 올여름 최소 100년이 넘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의 1 이상이 2년 이상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치와의 주인 하세가와는 “이 사업이 생계를 크게 돕지는 못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가족 모두가 ‘우리 중 한 명이 살아있는 한 계속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계속 갑니다. 우리 모두는 가게를 그냥 내버려 둘 사람이 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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