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더 뉴 E클래스.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천지일보DB
벤츠 더 뉴 E클래스.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천지일보DB

1~10월 21만 6004대 팔려

벤츠·볼보 등 6곳 1만대 돌파

할인공세로 판매량 급증 전망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입차가 질주하고 있다.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월별 전년 동기 대비는 모두 성장했으며, 1~10월 판매 대수를 볼 때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8년의 1~10월 판매(21만 7868대)와 불과 1000여대 차이를 보였다. 이에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동기(18만 9194대) 대비 14.2% 증가한 21만 6004대를 기록했다. 월별 평균 대수는 2만 1600여대다.

올해 1분기만 해도 수입차 시장은 월별 평균치를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만 7640대, 1만 6725대로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가 3월부터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실시하자 판매 대수는 2만대선을 넘어섰다. 이후 개소세 인하 효과를 이어와 6월 2만 7350대를 판매해 최대치를 기록했다.

7월(1만 9778대)에는 달라진 개소세 인하 정책으로 잠시 주춤했다가 8월부터는 다시 월별 평균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개소세가 달라지기 전인 3~6월에는 총 9만 3871대가 팔려 전체 판매의 43%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시장에서 1만대 판매를 달성한 곳도 늘었다. 지난해 10월까지 1만대를 넘어선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렉서스 등 3곳뿐이었지만 올해는 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쉐보레, 볼보 등 6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7월 한일 갈등 및 수출규제 등으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판매 부진을 겪은 일본차 브랜드도 8월부터는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닛산과 인피니티는 불매운동 직격탄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했지만 토요타, 렉서스, 혼다 등은 전월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올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은 2018년의 26만 705대다. 올해 1~10월 판매 대수와 비교하면 차이는 4만 4701대다. 남은 두달 월별 2만 2350대를 넘어서면 역대 최대 연간 판매를 기록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11월과 12월은 연말을 맞이한 수입차 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다. 특히 11월과 12월은 최근 5년 동안 월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하고 있어 지난해 11월(2만 5514대)과 12월(3만 72대) 판매 수준만 기록해도 2018년 연간 판매량을 넘어 역대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수입차 업체들을 주력 모델들을 앞세워 대규모 할인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캐딜락은 최대 3000만원의 파격 할인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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