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질의서 전달 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집행정지 명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에 대해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靑, 방역 때문에 질의서 수령 거부”

질의서 수령 거부에 1인 시위 돌입

“국민에 뜻 닿을 때까지 계속할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배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은 질의서를 전달할 때까지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전 11시 15분에 청와대에 도착한 이후 3시간 가까이 되고 있지만, 아직 청와대의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검찰총장을 해임하는 이유 ▲월성 1호기 경제성 조작 문제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작동하고 있는가. 잠시 권력을 위임받은 자로서 저희의 의무는 지옥 같은 하루를 보내는 국민을 숨 쉴 수 있게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공수처법 개정안 그리고 패스트트랙 기간 단축, 체계·자구 심사권 폐기, 입법조사처 보고서를 비밀에 붙이는 법안 등 이번 정기국회 악법의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발언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2050 탄소중립 범부처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후 이들은 문 대통령의 답을 듣기 위해 청와대로 이동해 대기했지만, 방역으로 인해 만남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11시 15분에 왔을 당시에는 1시간 동안 수석이나 비서실장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하다가 오후 1시 30분께 질의서를 수용하겠다는 이야기를 통보했다”면서 “영풍문에서 다시 기다리고 있지만 이번에는 또다시 방역 때문에 만남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질의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의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민의 요청을 담아서 드린 질의서가 K방역이라는 이름 아래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께 다시 문자를 보내 “대통령에 보내는 편지를 청와대가 끝내 거절함에 따라 초선의원들은 이곳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면서 ”초선 의원들은 질의서를 들고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름에 잠겨있는 국민과 나라를 나락에 밀어넣고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문 대통령의 책임있는 답변과 면담을 요청한다”며 ”주말에도 릴레이 시위에 참여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에 우리의 뜻이 닿을 때까지 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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