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10/661860_660908_0421.jpg)
前연예기획사 대표 신모씨
정치권 로비 의혹 핵심 지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정치권 로비 창구로 지목돼 의혹을 규명할 ‘키맨’으로 부각된 연예기획사 전 대표 신모씨가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13일 신씨가 해당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가만히 있으면 내가 다 뒤집어쓰게 생겼다. 검찰에서 부르면 출두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옵티머스 사태는 대체투자 운용사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로부터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투자한 사건이다. 최대 1조 2000억원을 끌어 모아 위험자산에 투자했고, 이 과정에서 5000억원대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그 중 신씨는 정치권 로비스트 역할을 하며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로부터 롤스로이스 차량 등 10억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던 신씨는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소속 연예인들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측 선거운동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정치권 인맥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정감사에서 옵티머스 투자 로비 의혹에 대한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 자산운용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천지일보 2020.10.13](https://cdn.newscj.com/news/photo/202010/661860_660909_0421.jpg)
그간 신씨는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가 불거진 6월 이후 종적을 감췄다.
하지만 옵티머스 사태가 점점 커지며 ‘정치권 게이트’로 발화할 가능성이 엿보이자 계속 숨어 있을 경우 자신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신씨는 정치권 로비 의혹이 구속 기소된 김 대표가 책임을 자신에게 떠넘기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검찰에 출석해서도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를 벗기 위해 실체 등에 대해 적극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금융권과 공공기관이 옵티머스에 투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검찰은 정 전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그를 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