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님의교회 A목사가 지난달 29일 ‘예수님의 얼굴,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주님의교회 유튜브 채널)
인천 주님의교회 A목사가 지난달 29일 ‘예수님의 얼굴,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고 있다. (출처: 주님의교회 유튜브 채널)

인천 주님의교회 설교 논란 확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 서구의 한 교회 담임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주님의교회 유튜브 채널에는 A목사가 지난달 29일 설교한 ‘예수님의 얼굴,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있다. 

영상을 보면 A목사는 설교에서 “동성연애자, 사이비 이단 이런 데서 (코로나19)바이러스가 나왔다”며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안타깝지만 하나님이 심판한 것이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QR코드를 이용하면 중국으로 정보가 다 넘어간다고 한다”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안의 그 사람의 유전자까지 다 조작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정신과 육체까지 다 조종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에는 인간을 통제하는 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그래서 백신 맞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날 주님의교회 측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A목사의 설교에 대해 “기독교인으로 많은 혼란이 오더라도 중심을 잡고 기도하자는 취지의 말씀”이라면서 “특정 부분만 보기보다는 당일 50분간의 전체적인 설교 취지를 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님의교회에서는 지난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3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목사 역시 지난 26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첫 확진자는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뒤 교회 신도 한명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님의교회는 16일 대면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지난 19일 예배는 진행하지 않았고 지난 23일 주일 예배부터는 대면예배를 중단하고, 온라인으로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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