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발생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29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29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발생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8.29

지난 12일 이후 28일까지… 136명 지역감염 발생
목욕탕·사우나·멀티방·DVD방 집합금지 확대 시행
한전KPS인재개발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전국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집단감염이 연속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24일 월요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하루 평균 334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에는 400명을 넘어서 434명의 지역감염이 발생했다.

김종효 행정부시장이 29일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광주시 상황도 여전히 엄중하다”며 광주시 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  

광주시도 지난 12일 이후 어제까지 136명 지역감염이 발생해 총 확진자는 362명(지역감염 318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8일 하루 동안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 북구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벌써 37명이다. 광화문 집회 12명, 동광주 탁구클럽 13명, 강서구 204번 관련 확진자가 3명으로 지역감염 n차 감염이 현실화 되고 있다.

김 행정부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 생활 속에 널리 퍼져 있어 생활방역 준수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목욕탕·사우나·멀티방․DVD방 집합금지 확대 시행

광주시는 지상에 있는 목욕탕·사우나·멀티방․DVD방에 대해서도 집합 금지를 확대 시행한다 

광주시는 지난 27일 12시부터 9월 10일 12시 시행하는 지하 목욕탕, 사우나, 멀티방, DVD방에 대한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오는 30일 0시  부터 지상에 있는 동종의 시설까지 확대한다.

지난 27일 지하 시설의 3밀 특성(밀집·밀접·밀폐)을 고려해 지하 시설에만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지만, 감염병 전문가 등과 함께 지상 시설의 감염 위험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종전의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지상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만일 위 행정명령을 위반한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80조에 따라 고발할 방침으로,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나주 한전KPS인재개발원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광주시는 전남도와 공동으로 오는 31일부터 나주에 있는 한전KPS인재개발원을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 행정부시장은 “한전KPS인재개발원에 총 87실을 확보하고, 의료지원반을 9명으로 구성해 코로나19감염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을 강력히 차단하기 위해 지난 8월 22일 위기상황이 심화됨에 따라 광주시 방역대응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지난 27일에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또 예비부부 피해 구제를 위한 상생합의, 코로나19 후유증 극복센터, 긴급의료지원단 모집 등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있다.

김 행정부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광주공동체의 안전이 최대의 위기에 처한 지금 무엇보다 공동체 의식이 절실하게 요구 된다”며 “특별히 종교 활동과 관련, 대부분 교회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모든 종교단체는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 단계임을 인지하고 집합예배 대신 비대면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지난 28일 교회에서 이를 정면으로 위반한 사례가 발생해, 광주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29일 오전 고발 조치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