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연이틀 200명대’ 방역당국 “정체된 듯 보여도 호전되지 않는 상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확진자가 누적 915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관련한 추가 전파도 계속해서 조사중이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접촉자 조사 중 40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15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교인·방문자는 564명, 추가 전파자 237명, 현재 조사 중인 규모 114명 등이다. 당국은 현재까지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 2차 전파 이상의 추가 전파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22개소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장소에서 발견된 확진자는 총 120명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이 교회와 관련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총 186개 장소에 대해 역학조사·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사랑제일교회 관련) 2차 이상의 추가 전파가 발생한 주요 장소는 종교시설이 8개로 가장 많다”며 “이어 요양시설, 직장, 의료기관, 학교 등”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그는 “열흘 넘게 계속 세 자릿수의 코로나19 발생이 이어지고 있고, 내용적으론 지역발생 분포가 넓어지고 집단의 숫자도 많아지고 전파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미분류되는 규모도 점점 크게 감소하지 않는 등 주요 지표가 호전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방역당국은 이틀 연속 겉으로 보기에 확진자 수가 정체된 것처럼 보이고 있지만 전국 확산의 폭풍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주 초에 시작된 수도권의 거리두기의 영향이 얼마나 크게, 또 빨리 반영될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방역당국에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추적조사를 하고 이를 통해서 유행 확산을 따라잡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브리핑을 통해서도 방역수칙을 잘 순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가피하게 외출을 할 경우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마스크 표면은 최대한 만지지 않아야 한다”며 “또한 음식과 음료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기가 안 되거나 사람이 많은 3밀의 장소는 가지 말아야 한다”며 “사람 간의 2m, 최소한 1m 이상의 거리를 두고, 소리를 지른다든지 노래를 부른다든지 응원을 한다든지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문재인 정권 가짜 방역계엄령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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