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백만원력결집모연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불자들이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활용해 보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백만원력결집모연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불자들이 ARS(자동응답시스템)를 활용해 보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4.17

“종단 발전 위해” 모연 동참 촉구
3000개 사찰서 30만명 불자 보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원행스님)이 한국 불교와 종단의 중흥을 위한다며 추진한 백만원력결집불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110억여원의 불사 기금을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교계 언론에 따르면 조계종 백년대계본부 백만원력결집위원회는 백만원력결집불사 선포식 1주년을 앞두고 인도 부다가야에 있는 한국 사찰 분황사 건립 추진 경과 등 지난 1년간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그간 불사 추진을 위해 저금통과 ARS, 계좌이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3000개의 사찰에서 30만명의 불자가 110억여원이라는 큰 금액을 모아줬다고 밝혔다.

이에 분황사 건립을 비롯한 계룡대 영외 군법당과 불교전문요영병원 등을 세우는 일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백만원력결집불사 사업으로 종단의 주요 불사인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와 세종 한국불교문화체험관,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사업 등을 추가해 한국불교의 미래를 더욱 굳건히 준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4월 17일 이 같은 불사들을 추진하기 위한 백만원력결집불사 선포식을 가졌었다. 선포식에서 종단은 한국불교와 종단의 중흥을 위한다며 100만명의 불자에게 각각 하루 100원, 한 달에 3000원씩 보시할 것을 권유했다.

모금된 보시금은 경주 남산 열암곡에 엎드려져 있는 ‘마애불상’을 세우는 일과, 10.27법난 기념관 건립 등에 사용된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또 스님과 불자들을 위한 불교전문병원과 요양원을 건립하고, 육해공군 본부법당 호국사 신축불사와 신도시에 거점 포교당을 건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선포식에서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 세상’을 이룰 수 있는 첫 번째 실천방법이 바로 ‘보시’라며 불자들에게 하루에 최소한 100원을 보시하자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어린 학생들도 불사에 동참하겠다며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은 동전을 저금통에 넣어 원행스님에게 전달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각각 10만명 동참을 약정했다. 조계종 군종교구장 혜자스님, 학교법인 동국학원 교직원과 학생들은 7000명, 포교사단 5000명, 중앙승가대와 생명나눔실천본부가 각각 1000명으로 동참 발원을 이어가는 등 총 25만 4000여명이 동참을 서원했다.

스님들의 동참 발원이 끝나자 사회를 맡은 일감스님은 선포식에 참석한 스님과 불자들에게 1통에 3000원이라며 스크린에 연락처를 띄우고 ARS 후원에 동참하기를 요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