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 대폭 확대로 10만대 교체
보급목표 확대 ‘5만대→10만대’
설치 전 신청 등 신청절차 개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시가 노후보일러를 미세먼지 저감에 효과적인 가정용 저녹스(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 시 저소득층에 보조금을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지원(일반 20만원)하고, 지원 대상도 당초 5만대에서 10만대로 대폭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10만대 보조금 소진 시 추가 예산을 확보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용에만 지급하던 보조금 지원 대상을 2020년부터 영업용까지 포함하는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올해부터 어린이집, 노인정, 오피스텔, 기숙사, 독서실 등 영업용도 지원해 기존에 지원받지 못하던 영업용 시설도 보다 쉽게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보조금 지급대상이 구매자(개인)에서 공급자(사업자)로 하고, 신청절차도 보일러 설치 후 신청에서 보일러 설치 전 신청으로 변경, 보다 쉽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보일러 구매자는 보조금을 제한 금액으로 공급자(판매대리점 등)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자는 지치구에서 ‘보조금 지급확정’ 후 보일러를 설치하도록 절차를 개선했다.
서울시는 서울지역의 난방부문의 미세먼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예산을 확보 설치 및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가정용 일반 보일러는 초미세먼지(PM-2.5) 생성의 주요 원인 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173ppm인데 반해, 가정용 저녹스(친환경콘덴싱)보일러는 20ppm이하로 8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열효율이 92% 이상으로 일반 보일러(80%)에 비해 높아 연간 약 13만원의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건물난방용 연소기기의 대기오염물질 관리방안 연구(서울연구원 2013년)에 따르면, 일반 보일러를 가정용 저녹스보일러로 교체 설치 시 약 5~7년이면 교체비용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친환경 콘덴싱보일러는 응축수가 발생하므로 응축수 배관설치가 불가능한 장소에는 설치가 제한될 수 있다. 노후 보일러 교체를 희망하는 가정에서는 보일러 제작사에 설치 가능 여부를 사전에 문의해야 한다.
현재 환경마크 인증 가스보일러는 6개사 177종(㈜경동나비엔 30종, ㈜귀뚜라미 20종, 대성쎌틱에너시스㈜ 11종, 린나이코리아㈜ 101종, 롯데알미늄(주)기공사업본부 8종, ㈜알토엔대우 7종)이 있다.
환경마크인증을 받은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제품 현황은 한국환경산업 기술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제조·판매·사용 의무화가 오는 4월 3일부터 시행돼, 원칙적으로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1등급 보일러만 설치가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용보일러 363만대 중 10년 이상 된 노후보일러 90만대를 2022년까지 가정용 저녹스(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전면 교체해 난방분야 미세먼지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후 일반보일러 90만대를 가정용 저녹스(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할 경우 연간 7155만㎥ 도시가스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이는 서울시 12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라고 설명했다.
정수용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미세먼지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인 만큼 이번 기회에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친환경콘덴싱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도 절약하고 미세먼지로부터 가족의 건강도 지킬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