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로 올라서면서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4.8%p 오른 52.4%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2주차(53.7%) 이후 7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p 내린 42.5%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5%p) 밖인 9.9%p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진보층과 중도층,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60대 이상과 30대, 20대, 50대 등 거의 대부분 계층에서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1%로 2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40%대 초반을 이어갔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8.2%를 기록하며 다시 20%대로 하락,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진보층 65.7%)과 한국당(보수층 64.2%)의 핵심이념 결집도는 모두 60%대 중반으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다소 떨어졌으나 여전히 진영별 거대양당 양극화가 지속됐다. 중도층에서 민주당(41.3%)과 한국당(26.0%)의 격차는 15.3%p로 지난주와 거의 비슷했다.
정의당은 7.5%로 횡보하며 지난주에 이어 7%대를 유지했고, 바른미래당은 4.9%로 상승하며 5% 선에 근접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2.2%로 오르며 2%대를 회복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