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한 법회 참석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8.4.17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를 봉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한 법회 참석자들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출처: 청와대) 2018.4.17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문재인 대통령의 10.27법난(신군부 한국불교 침탈사건) 공식 사과에 대해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18일 대변인 기획실장 금산스님 명의로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한국불교 역사상 가장 불행한 사건인 10.27법난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10.27법난의 아픈 상처가 치유되고 불교계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은 “10.27법난의 아픈 상처를 딛고 국민의 화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종단협, 회장 설정스님) 주최로 열린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한 기원법회’에 참석해 역대 대통령 최초로 10.27법난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불교는 군부독재 시절 국가권력에 의해 종교의 성역을 침탈당하는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며 “불교계에 여전히 남아있는 깊은 상처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10.27법난은 국가 권력에 의한 불교계 탄압사건이다. 1980년 10월 27일 신군부 세력은 불교계 정화를 명목으로 군인과 경찰을 전국 사찰에 보내 2000여명의 스님과 불자들을 끌고 가 고문하고 범죄자로 몰아 불교계에 큰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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