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논란… 학계 의견 종합’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이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기념일 언제인가?’라는 주제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독립기념에 따르면 대한민국 정부는 1987년 제9차 헌법을 개정하면서 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 했음을 명문화한 데 이어 1989년 12월 국사편찬위원회의 자문을 토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4월 13일로 제정하고 1990년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을 거행해 왔다.
그런데 학계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은 1919년 4월 11일이고 많은 자료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이날 기념식을 거행했다는 점을 바탕으로 기념일의 날짜 정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 활동을 개관해 그 위상을 점검해 보고 나아가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후 일제강점기에는 수립 일을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그 역사적 맥락을 검토한다. 아울러 해방 이후 4월 13일 주장이 제기되고 그 주장이 1989년 임시정부 수립기념일로 제정된 경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역사학계의 후속연구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학술회의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 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일자’ 문제에 대해 학계의 논의를 종합하고 그 결론을 도출하고자 국가보훈처가 주최하고 독립기념관이 주관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후원했다.
이준식 독립기념관 관장은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99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학술심포지엄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뜻깊은 행사에 많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립기념관과 국회 정무위원회가 공동주최하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이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3월 26~30일 5일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