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3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귀도리를 착용한 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갔다. 2017.12.12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서울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2.3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지난해 12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이 귀도리를 착용한 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실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갔다. 2017.12.12

여가부 “장례지원에 최선… 지원 정책 강화할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별세했다. 새해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1명으로 줄게 됐다.

여성가족부는 5일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 명이 타계했다고 밝혔다. 유가족 측 요청으로 피해자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여가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등에 따르면 고인은 13살 때 공장에 데려가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에 의해 만주에서 ‘위안부’ 생활을 하며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에 한국에 돌아왔지만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하면서 얻은 몸과 마음의 병으로 고통스러운 여생을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1명으로 줄었다. 앞서 지난해에는 피해자 중 8명이 지병 악화와 노환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피해자 할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이 되신 할머니의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가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며 “피해 할머니와 시민단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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