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거리모금의 대명사인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겨울철 거리모금의 대명사인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이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에서 역대 최고 금액인 1억 5000만원 수표가 등장했다.

27일 한국구세군 관계자는 “자선냄비 모금액을 수거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5000만원짜리 수표 세 장이 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수표는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백화점 앞에 설치됐던 자선냄비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표 세 장 모두 남양주 농협에서 발행된 것으로 함께 접혀 있었고 일련번호도 이어져 있어 한 사람이 기부한 것이 확실하다”며 “하지만 봉투도 없이 구겨진 수표 세 장만 발견돼 누가 기부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억 5000만원은 1928년 첫선을 보인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 사상 최고액수다. 지난 2011년 서울 명동에서 한 60대 남성이 편지와 함께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든 봉투를 기부한 것이 기존 최고 기록이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이달 초 시종식을 시작으로 서울 명동 거리를 비롯해 전국 약 420곳에서 12월 31일까지 모금활동을 진행되고 있다. 거리 모금 외에도 톨게이트, 교회, 온라인, 미디어, 찾아가는 자선냄비, 기업 모금 등으로 정성을 모으고 있다. 구세군은 올해 자선냄비 거리모금이 작년보다 10%가량 줄어든 반면 기업 모금은 70~80%가량 늘어났다고 전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189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갑작스런 재난을 맞은 1000여명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조세프 맥피 구세군 사관에 의해 시작됐으며, 한국에서는 1928년 서울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88년 동안 지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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