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연합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사)한국기독교연합 제7회 총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https://cdn.newscj.com/news/photo/201712/394825_354319_0630.jpg)
정서영 전 대표회장 “사사건건 서로 달라 한목소리 낼 수 없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법인 명칭을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으로 변경해 논란이 됐던 보수 개신교단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정서영)이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뽑았다.
앞서 한교연은 한국교회 30개 주요 교단이 동참하는 한교총 제1회 총회에 불참을 선언하고, 지난달 29일 ‘한기연’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사용했다. 이에 한교총은 지난 5일 ‘한기연’이라는 단체명을 사용하려 했던 단체명을 ‘한국교회총연합’으로 긴급하게 변경했다.
이 같은 한교총이 공식 출범함에 따라 보수 연합기관은 현재 한기총과 한기연을 포함해 3개로 나뉘게 된 상황이다.
새로 명칭을 바꾼 한기연은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사)한국기독교연합 제7회 총회’를 열었다.
이날 신임 대표회장에는 이동석 목사(예성 증경총회장)와 신임 상임회장에 권태진 목사(예장 합신 증경총회장)가 취임했다.
이동석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연합’이 이번 회기부터 ‘한국기독교연합’으로 명칭을 바꾼 이유에 대해 “단순히 이름 한 글자 바꾼 것이 아니라 지난 6회기까지의 공과를 되돌아보면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각오와 자세로 연합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이요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권태진 신임 상임회장은 “이제 새로 명칭을 바꿔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 출발 하는 한기연은 그동안 한교연이 추구해온 정체성과 정도를 준수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데 더욱 힘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기독교연합이 6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사)한국기독교연합 제7회 총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연합사업을 이뤄내지 못한 장본인으로서 여러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깊이 사죄의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12.6](https://cdn.newscj.com/news/photo/201712/394825_354320_0630.jpg)
정기 총회 전 개회 예배 설교를 맡은 정서영 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연합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어제 한교총 제1회 총회는 실망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며 “교회가 크고 교단이 크면 법도 없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현실이 어제 한교총 총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회 연합사업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가’ ‘앞으로도 잘될 것인가’ ‘대교단, 대교회만 되면 한국교회를 자기 의지대로 하는것인가’ ‘이 보수기독교가 같이 갈 수 있는가’ 등의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회장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종교인과세와 성소수자 등을 거론하며 “사사건건 사상과 신앙이 다른 단체들이 모여서 어떻게 한목소리를 낸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꼬집었다.
정기총회에서는 총대들이 그동안 사무총장 대행을 맡아온 최귀수 목사를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끝으로 한기연은 이날 채택한 제7회 총회 선언문을 통해 ▲교회 일치와 연합운동 매진 ▲작은 자들 향한 섬김 ▲동성애·이단사이비·반기독교 사조 배격 ▲제2의 종교개혁 각오로 구습 타파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 위해 기도·헌신할 것 등을 선언했다.
